먼저 길을 잡고 나선다.
내게는 그렇게도 으르렁 거리면서도....
요즘 도시에서의 삶이란
대개 옆집에서 사람이 죽어도 남일에는 절대 모르는척 하는 법이다.
골목 어귀에 성경말씀을 적어서
한사람이라도 더 보여주려하는 저 마음이 참 따스하게 느껴졌다.
을씨년스럽기만 했던 어느 교회.
날이 따뜻해지면 다시 마을 사랑방이 될수 있겠지^^
하단에는 저 돌의 위치를 기준으로 하는 전국 각지의 거리가 적혀져 있었다.
서울 사람중에 진짜 서울이 고향인 사람은 얼마 안된다고들 한다.
이역 만리 타향에 와서 힘들게 늙어가는 우리네 마음속을 송곳으로 콕 찌르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