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님의 귀가길에 골목 어귀에서부터 옆집 강아지가 신이 나서
먼저 길을 잡고 나선다.
내게는 그렇게도 으르렁 거리면서도....
요즘 도시에서의 삶이란
대개 옆집에서 사람이 죽어도 남일에는 절대 모르는척 하는 법이다.
골목 어귀에 성경말씀을 적어서
한사람이라도 더 보여주려하는 저 마음이 참 따스하게 느껴졌다.
을씨년스럽기만 했던 어느 교회.
날이 따뜻해지면 다시 마을 사랑방이 될수 있겠지^^
하단에는 저 돌의 위치를 기준으로 하는 전국 각지의 거리가 적혀져 있었다.
서울 사람중에 진짜 서울이 고향인 사람은 얼마 안된다고들 한다.
이역 만리 타향에 와서 힘들게 늙어가는 우리네 마음속을 송곳으로 콕 찌르는 느낌이었다.
201403 백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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